풍란은 한국 자생 난초류 가운데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희귀식물이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우아한 잎 배열과 공중으로 뻗어 나가는 뿌리, 그리고 여름철 피어나는 향기로운 꽃까지 갖추고 있어 오랫동안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나 역시 처음 풍란을 접했을 때는 꽃보다도 하얗게 뻗어 나가는 뿌리에 더 눈길이 갔다. 일반 식물과는 다르게 흙 속보다 공기 중에서 자라는 뿌리가 신기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실제로 재배를 시작하고 나서는 뿌리 관리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뿌리가 마르는 것이 걱정돼 물을 자주 줬다가 오히려 뿌리 일부가 약해지는 경험을 했다. 이후 풍란의 생육 특성을 하나씩 공부하면서 뿌리가 건강해야 꽃도 피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풍란은 단순히 물과 햇빛만으로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