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소셜벤처 브랜드가 세대별로 다른 공감을 이끌어내는 커뮤니케이션 전략

bujauwang 2025. 7. 17. 05:05

소셜벤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그 가치가 아무리 선하고 명확해도 모든 세대가 같은 방식으로 공감하지는 않습니다. 세대마다 살아온 경험, 미디어 소비 방식, 감정의 표현 방식, 브랜드에 기대하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 하나의 메시지나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모든 세대에게 동일한 공감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소셜벤처 브랜드가 세대별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커뮤니케이션 전략

특히 소셜벤처는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는 경우가 많지만, 그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식은 철저히 세대 맞춤형 전략이어야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세대는 스스로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책임감으로 공감하고 어떤 세대는 자신의 일상과 감정적 유사성에서 관계를 느낍니다. 또 어떤 세대는 브랜드의 말보다 브랜드가 말하지 않는 태도와 행동을 통해 신뢰를 형성합니다.

이 글에서는 소셜벤처 브랜드가 Z세대, MZ세대, X세대, 베이비붐 세대까지 세대별 특성과 감정코드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공감 기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실무 중심으로 설명드립니다.

 

소셜벤처 브랜드와 Z세대 (1995년 이후 출생) 관계는 ‘행동’으로 판단합니다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입니다. 이들은 브랜드가 무슨 말을 하는지보다, 어떤 행동을 실제로 하고 있는지를 통해 공감 여부를 판단합니다. 겉으로는 냉소적으로 보이지만, 본질에 민감하고, 사회문제에 대한 자기 언어를 가지고 있으며, 그 감정 표현에 있어서도 매우 명확한 편입니다.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에서는 감정적 호소보다 팩트를 기반으로 한 설명과 투명한 태도 거기에 참여 기회 제공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브랜드가 환경 캠페인을 진행한다면 “지구를 지키는 착한 브랜드입니다”라고 말하기보다 “생산 과정에서 어떤 재료를 얼마나 줄였는지”, “누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를 숫자와 구조 중심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설득력을 가집니다. 또한 Z세대는 콘텐츠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고 편집하며, 브랜드와 함께 만들어가고 싶어합니다. 따라서 슬로건보다 밈(Meme), 카드뉴스보다 릴스 영상, 설명보다 짧고 명확한 의미 단위로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셜벤처 브랜드와 M세대 (1980~1994년 출생) 일상적 가치를 통해 연결됩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디지털 이전과 이후의 감각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고, 소셜임팩트를 삶의 선택 기준 중 하나로 여기는 세대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Z세대보다 실용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공감이라는 감정 역시 ‘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이 세대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은 단지 ‘좋은 일 한다’는 이야기보다 브랜드가 나의 일상 속에 어떤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노인 고독사 예방 캠페인’이라면, 그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만 보여주기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지역 커피숍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처럼 공익과 개인 실익이 연결된 서사 구조가 설득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M세대는 브랜드에 대해 가치관 기반의 선택을 하되 반복 노출과 다양한 채널 경험을 통해 신뢰를 형성합니다. 블로그, 브런치, 인스타그램, 이메일 뉴스레터 등 SNS를 통한 다양한 터치포인트에서 브랜드의 일관된 태도와 경험을 축적해주는 커뮤니케이션 설계가 필요합니다.

 

소셜벤처 브랜드와 X세대 & 베이비붐 세대 신뢰는 ‘진정성’에서 시작됩니다

X세대(1965~1979년생)와 베이비붐 세대(1964년 이전 출생)는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기반에서 관계를 형성해온 세대이며, 브랜드와의 관계 역시 긴 호흡의 신뢰를 중심으로 판단합니다. 이들에게는 감정적 표현보다 사실에 기반한 설명, ‘진정성 있는 태도’가 더욱 중요합니다. 이 세대에게 소셜벤처 브랜드가 다가가려면 감동을 전달하려 하기보다는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함께 들여다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입니다”라는 슬로건보다, “이 브랜드는 우리 동네 ○○센터와 함께 ○○명에게 일거리를 제공합니다”처럼 지역성과 구체성을 기반으로 한 설명이 더 설득력을 가집니다. 또한 이들은 영상보다는 글 기반 콘텐츠, 심플한 디자인보다는 설명이 충분한 콘텐츠 구성에 더 높은 신뢰를 보입니다. 홈페이지, 전단지, 오프라인 리플렛 등 브랜드 정보가 충분히 담긴 자료 중심 커뮤니케이션이 효과적이며, 실제 활동 사진이나 후기 사례 등을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브랜드보다 ‘사람’을 기억합니다. 따라서 대표자의 인터뷰, 창업 동기, 현장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한 사람 중심 스토리텔링이 브랜드 신뢰를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소셜벤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맞춤형 공감 설계’로 진화해야 합니다

소셜벤처 브랜드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모두에게 동일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세대별 감정 코드, 정보 소비 방식, 브랜드와의 관계 맺기 방식은 전혀 다르며, 브랜드는 그 차이를 존중하고 거기에 맞는 설계방식이 필요합니다. 브랜드가 진심을 갖고 있다면 이제는 그 진심을 세대별 감각에 맞는 구조와 언어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과 전략을 함께 갖춰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통하는 메시지를 찾는 것이 아니라 각 세대가 자기 언어로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설계하는 것이 소셜벤처 브랜딩의 새로운 과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