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소셜벤처 브랜드가 정부·지자체와 협업 시 조심해야 할 시각 전략

bujauwang 2025. 7. 8. 23:55

소셜벤처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민간 기업으로서 정부나 지자체와의 협업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기반 문제 해결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환경 및 복지 영역에서의 실험은 공공영역과의 파트너십 없이는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에 소셜벤처에게 공공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공공기관의 시각 언어와 소셜벤처의 브랜드 언어가 매우 다르며 이 차이를 조율하지 못하면 신뢰가 흔들리거나 협업의 긴장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소셜벤처 브랜드가 정부 지자체와 협업 시 조심해야 할 시각 전략

공공기관은 ‘중립성’, ‘형평성’, ‘정책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시각 언어를 사용합니다. 반면 소셜벤처는 ‘감성’, ‘공감’, ‘사회 혁신’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시각에 녹여내는 경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협업 콘텐츠, 행사 포스터, 보도자료, 공동 캠페인 등에서 각자의 시각 톤이 충돌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설계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로고를 같이 넣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존재 방식 자체를 공공문맥에 맞게 ‘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소셜벤처 브랜드가 정부 및 지자체와 협업할 때 꼭 조심해야 할 시각적 표현 전략의 핵심 요소 3가지를 실무 중심으로 정리해드립니다. 브랜드의 ‘말투’는 디자인으로 드러나며 공공 협업에서는 그 말투 하나로 신뢰가 좌우됩니다.

 

소셜벤처 브랜드 로고와 컬러 사용은 ‘주도성’보다 ‘균형’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

소셜벤처는 브랜드 인지도를 쌓기 위해 강한 컬러와 뚜렷한 로고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부·지자체와의 협업에서는 브랜드가 주인공처럼 보이지 않도록 시각적 중심을 조절해야 합니다. 공공기관은 협업 프로젝트에서도 공정한 파트너십 구조를 중시하기 때문에 소셜벤처가 로고를 너무 크게 배치하거나 강한 컬러로 시선을 독점하게 되면 ‘민간 브랜드가 공공 영역을 소비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로고 위치, 크기, 사용 비율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사전에 설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공공기관 로고를 우측 상단 또는 좌측 최상단에 배치하고 소셜벤처 로고는 좌측 하단 또는 서브 타이틀 하단에 작게 배치하는 방식이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공동 로고 구성을 할 경우에는 같은 크기·같은 선상 배치를 기본 원칙으로 삼아야 시각적 균형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컬러의 경우 소셜벤처가 기존에 사용하던 브랜드 컬러가 너무 강하거나 밝은 경우에는 협업 디자인에서는 보조 색상 또는 채도 낮은 버전으로 조정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포스터나 카드뉴스와 같은 공식 자료에서는 정부의 보도 기준과 형식에 맞춰 가독성, 정보 명확성, 정제된 톤을 우선으로 반영해야 합니다. 협업은 소셜벤처의 감각을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정부·지자체와의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조율의 자리입니다.

 

소셜벤처 브랜드 시각 언어의 감성 표현은 ‘공공 문맥’에 맞는 톤으로 정제해야 한다.

많은 소셜벤처는 브랜딩에서 감성적이고 공감 중심의 시각 언어를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따뜻한 일러스트, 동화적인 아이콘, 진심이 담긴 메시지형 문장, 감동적인 비주얼 스토리텔링 등은 소셜벤처만의 강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와 협업할 때는 이러한 감성 중심 시각 언어가 정책의 신뢰성과 형평성 기준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동을 유도하는 콘텐츠 구성은 공공 입장에서 보면 객관적 균형을 잃은 표현으로 보일 수 있으며 공공의 메시지를 왜곡하거나 특정 감정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민 대상 캠페인이나 예산 지원 사업 안내 자료에서는 정보 전달이 우선되기 때문에 감성보다 정보의 우선순위와 시각적 구조의 명확성이 더 중요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감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톤앤매너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러스트나 아이콘은 추상적인 캐릭터보다 실제 현장감이 있는 시각 자료를 활용하고 메시지는 ‘감동’보다는 ‘신뢰’에 집중하여 서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브랜드 언어 역시 “이 일이 세상을 바꿉니다”보다는 “지역의 일상에 작지만 실제적인 변화가 시작됩니다”처럼 공공의 현실과 일치하는 문장을 선택해야 합니다. 감성은 표현이 아닌 태도에서 전달되어야 하며 공공협업에서의 디자인은 소셜벤처 감성적이고 곰감 중심의 시각언어 보다 정부나 지자체와의 조율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소셜벤처 브랜드 주체성은 강조보다 ‘맥락 중심의 등장 방식’으로 드러내야 한다.

소셜벤처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 내에서 기업명이나 슬로건을 반복적으로 노출하거나 이야기 중심 콘텐츠에서 브랜드의 개입을 전면화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와의 협업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홍보로 해석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며 공공성이 강조된 사업일수록 브랜드의 존재감은 자연스럽고 기능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콘텐츠 안에서 브랜드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노출하기보다 콘텐츠 후반부에서 ‘해당 프로젝트는 서울시와 함께 굿소셜벤처가 공동 운영하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존재를 설명하는 방식이 더욱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브랜드의 로고나 슬로건은 메인 콘텐츠에서는 배제하고 별도의 크레딧 영역이나 공동 제작 정보에서 간결하게 등장시키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브랜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신뢰를 기반으로 브랜드가 장기적으로 신뢰를 축적하는 전략적 배려입니다. 고객이나 주민, 이해관계자 입장에서도 ‘자기주장보다 역할에 충실한 브랜드’는 더 신뢰를 받으며 결과적으로 브랜드의 평판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소셜벤처는 공공성과 민간 혁신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만큼 브랜드의 태도를 시각적으로 조정할 줄 아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잘 만든 한 장의 카드뉴스, 조화로운 로고 배치, 톤을 맞춘 문장 하나가 그 브랜드가 공공과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가 됩니다.